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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수심을 알고 싶다
정녕 당신이 바다에 뛰어든대도, 내가 과연 당신을 따라 바다에 잠길거라 생각해? 씁쓸하게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울지 말아요. 무모하게 먼저 뛰어든 건 당신인데, 내가 발목을 끌었다듯이 울면 어떡해. 울음의 의미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는 슬픔에 잠겨서 운다면, 어떤 이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승리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 나는 울고 싶을때 드높은 하늘에서 바다를 바라보곤 했다. 채도가 다른 푸른 빛이 어쩌면 가장 낮은 채도의 우울을 흡수하는 것만 같아서. 들뜨는 하늘에서의 기분을 바다에서 잔잔히 정제해 언젠가, 눈물을 억지로 멈출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매캐한 화약 냄새 속에서 볼에 잔뜩 묻은 재를 털어내며 안도감에서 활짝 피는 감동을 눈물로만 표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
2020.08.21 -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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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1 -
무채색의 생동감이란
대부분 자기만 진짜라고 해, 들러붙은 거짓은 회색빛 현실을 체감하게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는 둘이 되고, 둘은 열이 되고, 열은 백이 돼. 나는 네게 운명을 걸어보고 싶어. 언니의 삶으로 페인트칠을 하고 거짓을 덧 대 색이 바라지 않게 한 사막같은 내 삶을 넘어 너란 큰 바다를 찾았으니까, 네게 자비를 바라며 운명을 걸게. 너란 큰 바다를 헤엄친다면 본디 내 것이 아닌 삶에 익숙해진 나를 견뎌 결국은.... 나는 네 우상이 될게. 설령 그 것이 거짓으로 이루어졌더라도, 내 삶의 통로가 되어줄 널 놓칠 수 없으니까. 길먼은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한 '베라' 나이르를 동경한다. 그녀의 눈에는 나이르에게 허락된 오로지 하나의 것은 향기를 끊임없이 만들어내어 자신을 입증하는 것이 보였고, 그녀의 마음 속에는..
2020.08.21 -
벨라도나는 무슨 향을 지녔나요
나는 가끔 중력이 정말 주관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분명 지구 중심 방향으로 향한다고 떠돌이 거지의 형상을 한 과학자가 말한 거 같은데, 지구 중심 방향으로 향한다면 이미 내 존재는 땅 속으로 꺼져버렸을 거 아니야. 노을이 지는 것도, 꽃의 뿌리가 아래로 향하는 것 전부 중력이라고 하는데, 우습게도 중력은 잡념의 방향을 바꾸지는 못하잖아. 나를 끌어당기는 중력의 근원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 너를 꼭 품에 안고 싶은 그런 욕망? 가끔은 꽃과 리디아가 아닌 '나이르'에 전념해주었으면 하는 불순하고도 가장 날 것의 소망? 괜히 유리창에 놓여진 화분을 바라만 본다. 언뜻 신난 투로 내게 말하는 우즈가 생각나는데, 꽃의 이름은 벨라도나였던가. 이탈리아의 여자들이 매력을 어필할때 눈두덩이에 바른다고 들었지. 그러나 ..
2020.08.21 -
나는 당신을 베어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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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0